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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천항해

김홍열 의 블로그 2015. 5. 10. 10:50

나도 젊은시절 승선중에, South Africa DURBAN 港 에서 철제 Coil 을 선적하고, Hong Kong 港 으로 항해중, 인도양에서 970 mmbar 열대성저기압을 만나 3일간 사투 를 벌이다 살아난 경험이 있다.

당시의 상황을 대충예기하자면...당시 목포해전 통신과 를 갓졸업한 신참내기 통신장이 승선했는데..일기예보 모로스 부호 를 잘못받아 천기도 를 잘못그리는 바람에, 선장은 천기도 해석을 엉뚱하게 반대로 해석하여 , 배는 점점 날씨가 않좋은 싸이크론 중심 으로 들어가 버렸다.

갑판 카고크레인 붐대는 파도 를 맞아 휘어져 내려 앉았고.

선실은 하나도 성한게 없이 바닥에 떨어지고,넘어져 굴러다녔다.

난 이때 내인생의 처음으로 ...

난이제 이렇게 죽는구나! ..... 라고 죽음 을 생각해 보았다.

처음엔 살아야겠다는 생각에.....

 파도 와 죽음 이 두렵고 무서웠다.

그러나, 한 이틀정도 지나고나니..거의 굶은상태로 버티다 지쳐버린 몸과마음 은  이제 한계 에 다다랐다.

마음은  비워져고, 자포자기 상태에 빠졌고, 죽음 을  나도몰래 받아드리고 있었다.

파도도 무섭지 않았고...죽음도 두렵지 않았다...

그리고.....머릿속엔 온통..... 가족생각 뿐이었었다.......!!!!!!!

한사람의 사소한 실수가.... 얼마나 크게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주는가?...

난 이사건이후....

 이제 승선생활 을 청산하고 육상생활을 해야겠다는 내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 결심 을 하는계기가 되었다.

 

        아래사진 처음3장은... 황천항해 에서 만신창이가 되어 아슬아슬하게 무사히빠져나와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늠늠하게 살아돌아온 눈물겨운 컨테이너선 의 모습이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연돌 의 마크 로 볼때 인도국적 의 선박으로 보인다.